미국 무인잠수로봇 여객선 사고 현장 투입

해상 상황 좋아지는 ‘소조기’...선체 수색 속도 낼 듯

2015-04-21     김지희 기자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사고 발생 엿새째인 21일 새벽 ‘무인잠수로봇’으로 불리는 ROV(remotely-operated vehicle)와 오징어 채낚기 어선을 투입해 야간 수색 작업을 벌였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20일 ROV 2대와 기술진 2명을 미국에서 들여왔다.ROV는 원격으로 수중을 탐색할 수 있는 장비로, 깊은 바닷속에서 난파선을 탐사하거나 기뢰를 제거하는 등 위험한 임무에서 활용된 바 있다.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쌍끌이와 닻자망 어선으로 선체 좌우를 막아 시신 등의 유실을 막는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빌린 ROV 2대와 음파영상탐지기를 투입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더욱이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해수면도 낮아지는 ‘소조기’가 이날 시작되면서 수색 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합동구조팀은 이날 수중음향탐지기도 현장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구조팀은 선미 쪽에 설치된 가이드 라인을 15m 가량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구름이 조금 끼는 날씨에 초속 6∼9m의 바람이 불고 파고는 0.5∼1m로 비교적 잔잔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