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 11~12만 원선, 작년대비 10% 하락

2009-11-09     이정미 기자
[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올해 김장비용이 작년에 비해 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9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김주수)에 따르면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장비용을 4인 가족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11~12만원 정도로 작년에 비해 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철 소비 비중이 큰 무, 배추, 젓갈류의 가격약세 및 쪽파, 건고추의 가격 안정세 때문이다. 무, 배추는 작년 가격 폭락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다소 감소하였지만 생육기 기상재해가 없었고 풍부한 일조량 등 작황이 좋아 출하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11월 중순 이후 김장수요가 점차 증가하나 전국 산지의 출하량 증가로 가격은 작년보다 약세가 전망된다. - 재배면적 무 7,771ha, 배추 14,462ha로 전년대비 각각 12.2%, 1.6% 감소 양념류는 환율상승과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마늘 이외에는 대체로 전년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젓갈류는 최근 국내 어황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하여 작년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건고추는 주산지 병충해 피해가 적었으나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현재가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환율 상승과 중국 산지 가격 회복으로 수입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는 11월 하순에는 수요증가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마늘은 전년도와 비교해 마늘은 보합세, 깐 마늘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산지에서 전년도산 마늘의 저장으로 국내 출하량이 줄어들었고 냉동마늘을 제외한 신선마늘 수입이 적어 김장이 본격 시작되는 11월 하순에는 소비량 증가로 가격은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쪽파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다소 감소하였으나 기상호조로 전년수준의 작황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수요부진으로 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한 상황이다.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 하순 이후에는 소비량 증가로 점차 전년가격 수준 유지 전망된다. 새우젓은 전년도에는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량 감소 및 고유가에 의한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평년 대비 가격이 크게 상승하였으나 금년은 전년과 달리 산지의 출하물량이 증가하여 가격은 전년보다 크게 하락하였다. 소금은 올해 여름 일사량이 비교적 풍부하여 많아 생산량이 충분한 상황이고 국내산 소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가격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다. 김장비용은 4인 가족 기준 배추(20포기), 무(10개), 건고추(3.4kg), 마늘(2.9kg), 파(1.2kg), 생강(600g), 당근(1.2kg), 굴(600g), 새우젓(2.9kg), 소금(5.1kg) 등 10개 품목 기준이다. 올해 김장은 늦출수록 재료비 구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재료 가격이 예년보다 저렴하지만 부재료인 양념 채소류(마늘,건고추,쪽파)는 전년보다 작황이 다소 부진하고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량 감소로 김장 성수기에는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는 원산지표시이행 강화에 따른 김치수입 감소와 안전 먹거리에 대한 선호로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보다 저렴해진 김장비용으로 많은 가정이 김장을 담궈 먹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