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공개 '임박'…판 커지는 국내 픽업 시장

사우디 '제다 모터쇼'서 '타스만' 월드프리미어 개최 기아 '타스만' 내년 국내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 전망 "소비자 선택지 넓어질 것…픽업트럭 시장 활력 기대"

2025-09-22     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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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기아가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 출시를 예고하면서 주춤하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칸(렉스턴)'과 한국지엠이 수입하는 쉐보레 '콜로라도'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으나, 기아의 참전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기아의 브랜드 첫번째 픽업트럭 모델 '타스만'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가 예정돼있다. '제다 국제 모터쇼'는 다음달 29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 기아는 지난 4월 '타스만'의 위장막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위장막 모델 실차를 국내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기아의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영감의 섬 '타스마니아'와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했다. 기아는 '타스만'에 대담한 개척 정신과 때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섬의 이미지를 투영해 일과 삶 어디서든 새로운 도전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강조했다. 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상품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가혹한 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5월까지 누적 시험 횟수는 총 1만8000회에 달한다. 기아는 '타스만'을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아프리카, 중동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 및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는 '타스만' 생산을 위해 지난 8월 오토랜드 화성 1공장 생산라인 설비공사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기아 '타스만' 출시 임박이 주춤하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픽업트럭 신차 등록 대수는 73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3%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2만9685대, 지난해 1만8199대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 모델이 적은 픽업트럭 시장에 기아 '타스만' 출시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기아 '타스만' 출시가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 주춤하던 픽업트럭 시장에 활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건은 가격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타스만'의 가격이 KG모빌리티의 '렉스턴'과 쉐보레 '콜로라도'의 중간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KG모빌리티의 '렉스턴'은 2000만원 후반대부터 4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쉐보레의 '콜로라도'는 7000만원 후반대에 달하는 가격대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아 '타스만'이 국내에서 생산돼 판매되는 만큼 4000~6000만원대 가격으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3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돌아온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신형 콜로라도)'가 국내 시장에 출시했으며, 기아 '타스만'에 이어 KG모빌리티 전기 픽업 트럭 'O100(프로젝트명)'도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