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정보과학고 출신, 국제기능올림픽 금·은 획득

신승빈, 웹테크놀러지스 직종 금메달로 4연패 달성 김종원, 한국 첫 모바일 앱 개발 은메달 획득

2025-09-20     손봉선 기자
신승빈수상장면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2년 졸업생인 신승빈(20)과 2023년 졸업생 김종원(21)은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4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각각 웹테크놀러지스 직종 금메달(신승빈)과 모바일 앱 개발 직종 은메달(김종원)을 따내며 한국 기능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 이번 대회에는 72개국에서 온 1,381명의 선수가 참가해 각 직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 대표팀은 49개 직종에 57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이 중 다수가 만 17세에서 22세 사이의 젊은 기능인들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올린 신승빈과 김종원은 모두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AI디자인과 출신으로, 졸업 후 삼성전자 기능올림픽 사업부에 입사해 실력을 다져왔다. 신승빈은 2020년과 2021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으며, 2021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탁월한 웹기술 실력을 입증했다. 김종원 또한 2022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같은 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의 성장 배경에는 여수정보과학고 시절 지도교사 장경환의 지도와 학교 동아리 활동을 통한 꾸준한 훈련이 있었다. 두 졸업생은 2023년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월등한 실력으로 대표 자리를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웹테크놀러지스 직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신승빈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 직종에서 한국은 2017년 아부다비 대회를 시작으로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승빈은 이 전통을 이어받아 이번에도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김종원_은메달
모바일 앱 개발 직종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정식 직종으로 처음 채택됐다. 김종원이 이 직종에서 은메달을 차지함으로써 한국은 해당 분야에서 첫 메달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종원의 은메달은 기술력뿐 아니라 창의력과 실전 대응 능력까지 평가받는 모바일 앱 개발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된다. 현재 삼성전자 기능올림픽 사업부에 재직 중인 신승빈과 김종원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부터 웹디자인 및 개발 동아리에서 기술을 연마해왔다. 신승빈은 “학교에서 배운 기술 덕분에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원 역시 “은메달을 따낸 것은 기쁨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해 세계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향후 목표를 드러냈다. 여수정보과학고 최무용 교장은 “두 학생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훈련해 국가대표로서 대단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그들의 성실함과 노력 덕분에 우리 학교와 여수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두 졸업생은 명실공히 세계적 기능인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들의 성과는 한국 기능인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두 사람의 성공 스토리는 많은 후배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 한국의 웹기술과 모바일 앱 개발 분야가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