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부실시공 은폐하고 꼼수만...”
고양시 권역응급동 증축공사 부실공사 의혹…감리사 정기적 금전 수취 파문
2014-04-21 이종덕 기자
[매일일보 이종덕 기자] 고양시 소재 의료법인재단 명지병원이 증축공사 중인 권역응급동이 부실공사(본보 3월6일 19면 게재)로 붕괴위험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관계당국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됐다.민원을 제기한 A씨는 21일 “고양시 관련부서와 명지병원측에서는 감리가 구속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은 외면하고 부실의혹을 은폐해 준공을 받기위한 꼼수만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또 민간기관에 안전점검을 의뢰해 이상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명지병원측의 주장은 무효라면서 실제 점검을 받아야할 부분은 제외한 채 이루어진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눈 가리고 아옹 식으로 대처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거듭 주장했다. 21일 A씨에 따르면 고양시 관련공무원과 명지병원측은 부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하3층의 Micro-pile 부실시공(140여개 중 40여개만 시공)으로 인한 영향성 검토는 물론 신/구 접합부에서 철근의 매입깊이, 기둥단면 확장부에서 후 시공 앵커(Chemical anchor)의 매입깊이 등 증축의 난이도를 고려해 구조기술사에 의한 구조감리가 필요했다는 의견은 무시되어 온 채 단지 사설협회를 통해 건축물의 안전성진단 확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이어 A씨는 고양시 관련부서에서 명지병원측에 사설협회를 소개했다고 밝히고 어차피 안전진단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일산에 국가공인 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 및 건설기술연구원이 있음에도 굳이 장비나 기술력도 보장하지 못하는 사설협회에 안전진단점검을 의뢰한 것인지 의도가 뻔 한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또 A씨는 민원이 제기되는 순간 고양시는 공사 중지 후 정확한 안전진단을 거쳐 공사재개를 결정했어야만했다고 밝히고 건축심의위원회에서는 지내력이 충분해 구조보강을 하지 않고 시공해도 무방했다고 밝힌 담당공무원이 허가 시에는 구조보강이 필요하니 설계도면 공법을 통해 시공하라는 것에 대해서는 왜 그런 결정이 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진단본부 건축실 담당책임자인 B모씨는 “고양시 유관부서로서 명지병원의 최종설계도면과 실시공정을 확인했어야함에도 공단으로 자료가 들어온 바가 없었다”며“실제도면대로 공사를 하지 않고 마이크로 파일(Micro-pile)이 100여개가 빠졌다면 문제가 심각할 수 있다”며 “고양시는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조속히 의뢰해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함은 물론 민간단체에서는 장비나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상 없다는 판단은 무효로 공인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A씨는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면서 이후 건물붕괴라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던지 적어도 현 상황에서도 건물의 뒤틀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지금이라도 다시금 공인된 안전점검을 위해 고양시는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관련부서와 명지병원측은 건물의 안정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데 그러면 왜 지내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과도한 설계를 해 건축비상승효과를 발생하게 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나고 있다.이에 대해 A씨는 “건축비를 높게 책정해 대출을 많이 받기위해서 던지 추후 건축재료 빼먹기를 통해 부정한 돈을 만들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향후 이 논쟁이 핵심의 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