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체결…원전 협력 13건 MOU
尹, 두산스코다파워·스코다JS 방문
2025-09-20 최은서 기자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한국과 체코는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계기로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플젠시의 원전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원전 협력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는 세계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미래 주역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체코의 우수한 원전 기업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함께 이끌어 가자"고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체코에 새로 짓는 원전은 한국과 체코가 함께하는 원전이 될 것"이라며 "오늘 원전 협력 약속들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팀 코리아는 50년 이상 원전을 안전하게 건설하고 운영해 왔다"며 "체코 원전 건설에서도 'On Time, On Budget'(공기·예산 준수) 약속을 지키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식에서 원전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부문에서 총 13건의 MOU가 체결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양국 정상이 임석한 주요 MOU는 △산업부 간 원전 협력 △체코 원전사업 터빈 공급 확정 △한-체코 원자력 기술 협력 △원자력 협력센터 설립 △체코 원전사업 기자재 현지화 등 5건이다. 이외에도 △양국 대학 간 원전 전문인력 양성 협력 △연구개발(R&D) 지원기관 간 원전 기술 공동연구 △협회 간 터빈 이외의 추가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 양국 원전기관들 간 MOU도 체결됐다. 특히 체코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날 협약식에서 내년 3월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최종계약을 체결하면, 체코 신규 원전에 플젠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한 터빈을 사용하기로 확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협약식에 앞서 두산스코다파워의 생산 설비를 시찰했다. 또 원전 기자재 생산기업인 '스코다JS'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터빈에 장착되는 블레이드(회전날개)에 공동으로 서명하기도 했다. 이는 양국이 원전을 함께 짓고 기업 간 협력을 양국 정부가 지원한다는 협력 의지가 담겨 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