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지속된 폭우, 전남 지역 피해 속출
주택 침수 및 농작물 피해… 비 피해 복구에 총력 산사태 경보 발령, 주민 369세대 대피 완료
2025-09-22 손봉선 기자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 지역에 사흘째 극심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기준으로,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진도, 해남 등지에서는 주택, 농경지,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진도에는 시간당 112.2mm, 해남 산이면에는 101mm의 폭우가 기록됐으며, 진도 지역의 누적 강우량은 315mm에 달한다. 이번 폭우로 인해 영광 백수읍에서는 주택 6채가 침수됐고, 고흥과 순천, 나주 지역의 벼 75.6헥타르가 쓰러지는 등 농작물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완도 지역에서는 배추 모종이 2헥타르 유실됐으며, 국도 77호선과 23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되는 등 교통 장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전남 소방본부는 주택 안전조치, 도로 장애 해결 등 총 78건의 현장에 출동해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남 지역 내 15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되었고, 산사태 위험이 커지면서 순천, 해남 등 여러 지역에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해남 지역에서는 한 주민이 도로에 고립됐지만, 119 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현재까지 369세대 449명의 주민이 대피한 상황이다. 여객선 운항은 48개 항로에서 중단되었으며, 둔치주차장, 산책로, 국립공원 등이 통제됐다. 광주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는 이날 밤까지 계속될 전망이며, 남부 지역에서는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 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주민 대피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