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플랫폼, 외국인 근로자 전용 서비스 ‘성황’
국내 외국인 취업자, 100만명 코앞…전체 취업자 3.24% 사람인·원티드랩·잡코리아, 외국인 전용 채용 서비스 선봬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국내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늘며, 취업플랫폼들이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도 외국인 취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취업자는 2022년 84만3000명에서 지난해 92만3000명으로 늘었다. 국내 전체 근로자 2841만6000명 중 3.24%에 해당하는 수치다. 심화하는 인구절벽 현상으로 인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잡코리아가 자사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클릭(klik)과 함께 현재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 1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 중 86.5%가 ‘현재 한국에서 취업을 알아보는 중(41.9%)’이거나 ‘알아볼 계획(44.5%)’인 것으로 조사됐다. 11.6%는 ‘이미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의 취업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9%로 소수에 불과했다.
다만 외국인 구직자들의 경우 한국에서 취업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외국인 채용 공고(43.9%)나 △비자를 제공하는 회사정보(42.6%)를 찾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에 사람인‧원티드랩‧잡코리아 등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취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사람인은 지난 5일 국립국제교육원과 ‘글로벌 인재 채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외국인 인재 채용의 발전과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유학종합시스템에 사람인의 외국인 채용 공고를 모은 전용 페이지 신설 △사람인 인재풀에 외국인 유학생 이력서 등록 지원 △글로벌 채용 연계 지원 등의 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원티드랩은 지난 5월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를 위한 전용 채용 서비스 ‘원티드 글로벌’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사업·개발·디자인·마케팅 등 디지털 직군 취업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중개한다. 기업 특성 및 외국인 채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한국어 수준이 다르고, 외국인 인재들이 한국어에 대한 부담으로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공고별로 요구되는 한국어 역량을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제공한다. △필수(Korean required) △불필요(Korean not required) △한국어 가능 시 우대(Korean proficiency a plus) 등이다.
잡코리아 클릭은 국내 기업의 외국인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인 인재 채용 전용 서비스다. 국내 기업의 채용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간편한 프로필 등록 및 즉시 지원 등 손쉽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향후 클릭은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위한 지속적인 서비스 개편과 함께 국내 최대 외국인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