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K-베이커리 동유럽 시장 개척 나선다
프라하서 '파리바게뜨 유럽 리더십 회의' 개최 얀 미할 체코 투자청장 만나 투자 전략 논의
2025-09-23 이선민 기자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SPC그룹이 K-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동유럽 시장 개척에 나섰다.
SPC그룹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허진수 사장이 체코 프라하에서 ‘파리바게뜨 유럽 리더십 회의’ 등을 열고, 글로벌 사업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동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허 사장은 지난 19, 20일 양일간 파리바게뜨 유럽 리더십 회의를 개최하고 잭 모란 SPC그룹 유럽 총괄 등과 동유럽 수출 확대 및 판로 확보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허 사장은 지난 19일 얀 미할 체코 투자청장 등과 별도 일정을 갖고 투자시장 동향 및 투자전략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또한, 체코 금융당국 및 주요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동유럽 시장상황과 K-베이커리 수출 확대 가능성을 점검했다. 20일에는 체코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들과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한-체코 협력 및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를 통해 K-푸드를 동유럽 시장에 알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출 확대로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지난 19일 출국한 윤 대통령과 함께 체코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은 2박4일간 세일즈 외교를 수행했고, 이번 순방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외에도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영국·프랑스에 진출해 있지만, 아직 다른 유럽 지역에 매장은 전무하고, SPC그룹은 영국 시장의 가맹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다른 유럽 국가 진출을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순방길 동행은 글로벌 영토 확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해외에서 매장 수를 급격히 늘리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매장 수는 2012년 137개에서 2023년 540개로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지면서 8월 기준 580개로 전년 기록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파리바게뜨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5347억원으로, 2017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20% 성장한 수치다. 미국 시장 매출도 2020년 1326억원에서 2022년 3528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