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책무 다하지 않은 공무원들 퇴출시킬 것”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에 지위고하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 물어야”
2014-04-21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고원인을 제공한 사람들, 의무 위반한 사람들, 책임을 방기한 사람 등 책임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엄정히 수사를 진행해 한 점 의혹도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밝힐 것을 주문했다.또한, “현장에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더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컸다”고 지적하며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은 이 정부에서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박 대통령은 승객구조를 방기하고 대피한 세월호 선장과 일부 승무원의 행동이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세월호 선내 비상훈련 여부와 안전점검 통과 과정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런 일들을 선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서 해왔을 뿐만 아니라 해양수산 관련 출신들이 38년째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 등 비정상적 관행의 고착을 조사해야한다”고 말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과 초동대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장과 부처 간 협업과 대응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박 대통령은 이외에도 정부발표 혼선과 관련해 거짓말과 유언비어 진원지를 추적해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함과 동시에 현장 대책본부에 사고수습의 마지막까지 정성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