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2차 토론 대신 시사 프로 출연 검토
두 후보 전국적으로 노출될 마지막 기회될 듯
2025-09-23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미국 대선 후보인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번째 TV 토론 대신 방송 인터뷰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두 후보 측이 내달 7일 방송 예정인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나란히 인터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현재 인터뷰 문제를 놓고 방송사와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캠프에선 방송 출연에 대해 '미정'이라는 입장이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대선에서도 '60분'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가 나란히 방영됐었다. 당시 1740만 명이 이를 시청, 2년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2차 토론을 사실상 거부한 상황에서, CBS 인터뷰는 대선을 29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양측에 전국적으로 노출될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2차 토론 성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10일 있었던 1차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판정승을 거둔 이후 추가 토론을 여러 차례 제안했다. 전날에도 CNN의 내달 23일 2차 토론 제안을 수락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때 2차 토론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했으나 전날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유세에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 너무 늦었다"며 추가 토론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달 11일 앨라배마주는 일부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했고 20일 버지니아, 사우스다코다, 미네소타 등 3개 주에서 미국 50개주 처음으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