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위기 몰린 소상공인과 상생금융

만기연장·무료 컨설팅 등 제공… 15.1조 규모 금융 지원도

2025-09-23     최재원 기자
은행권이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은행권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일시적으로 자금운용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15조1000억 원(신규 6조1000억원, 기한연장 9조원) 규모의 자금을 다음달 4일까지 지원한다. 신규대출 한도는 업체당 최대 10억원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기업 재도약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에 원금상환유예, 이자유예, 연체이자 감면, 장기분할대출 대환 등을 지원한다. 신용대출의 경우 최장 10년, 담보대출은 최장 20년까지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심사를 거쳐 우대금리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연내 전통시장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장금(場金)이 결연’을 전국적으로 50곳까지 확대키로 했다. 장금이 결연은 전통시장과 금융기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상생금융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데이터 기반 공급망금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원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내수부진 및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과 자영업자를 위한 선제적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사전적 기업개선 제도와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을 활용,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을 지원하는 유동성 지원방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부실징후기업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사전적 기업 개선 제도를 통해 경영위기를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점적으로 선정해 만기연장, 분할상환유예, 금리감면, 신규자금지원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최근 6대 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디지털 소외 소상공인을 위해 원스톱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소상공인 금융애로 완화 및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과 중기부는 부산‧대구 등 9개 지역에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 및 소상공인 정책자금 연계 지역신보 보증서의 오프라인 신청·접수를 대행하고, 소진공 정책자금(대리대출) 안내·상담 등을 시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