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경찰서 간부, '직장 내 갑질' 의혹으로 감찰 착수
식사비 대납 강요·사적 심부름 지시 의혹 경찰, 철저한 감찰 통해 갑질 문화 뿌리 뽑을 계획
매일일보 = 손봉선기자 | 광주 남부경찰서 소속 간부가 부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해당 간부는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의혹을 받고 다른 지역 경찰서로 인사 조치됐다.
이번 사건은 경찰 내부에서 벌어진 상하 관계의 문제로, 조직 내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철저한 진상 조사가 요구된다.
광주경찰청은 23일 남부경찰서 소속 A경정이 직장 내 갑질을 일삼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달 초 감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A경정은 부하 직원들에게 사적인 부탁을 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식사 자리에서 자신 대신 비용을 부담하게 하거나 퇴근 시 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데려다줄 것을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같은 행위는 경찰 내 규정상 명백한 위반으로, 사적인 업무에 부하 직원을 동원한 것은 심각한 문제로 간주된다.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후 광주경찰청은 A경정을 타 경찰서로 즉각 전출시키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감찰을 통해 신고된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경찰 조직 내 기강 해이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며, 간부의 부적절한 처신이 조직원들에게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철저한 감찰을 통해 해당 간부가 직원들에게 요구한 사항이 상시적이고 반복적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A경정의 갑질 행위가 개인적 일탈에 그친 것인지, 혹은 조직 전반에 걸친 문제인지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공직 사회 내에서 상급자의 권한 남용은 지속적으로 지적받아 왔으며, 특히 경찰 조직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기관인 만큼, 내부 자정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갑질 신고를 접수한 광주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경찰 조직 내 갑질 문화가 뿌리 뽑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내부의 조직 문화 개선과 상하 관계에서의 건전한 소통 문화 확립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사건은 공직 사회에서의 권한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향후 유사한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게 됐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 조직 내 갑질 행위가 재조명되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찰 조직의 자정 능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직 내 상급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거나 부하 직원에게 불합리한 요구를 하는 행위는 경찰 조직의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경찰 내부의 자정 능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감찰 결과에 따라 A경정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며, 광주경찰청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경찰 조직 내 갑질 문화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