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 시행 1년 6개월… 든든한 ‘육아보험’모델 평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 시행, 1년 6개월 만에 보육 공백 해소로 부모들에게 호평 출장‧야간근무‧사고 등 긴급 시 야간‧심야 특화 보육환경 구축 저출생과 여성 경력단절 문제 해결에 기여할 새로운 돌봄 모델로 자리매김
2025-09-24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양천구가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시행한 ‘밤샘 긴급돌봄 어린이집’이 운영한지 1년 6개월 만에 지역 내 보육 공백을 해소하며, 부모들에게 마치 ‘육아 보험’과 같은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서 부모가 출장이나 야간근무, 사고·입원 등 긴급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심야 시간에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양천구만의 특화된 보육서비스다. 특히 심각한 저출생과 함께 아이를 낳아도 맡길 곳이 부족한 이른바 ‘보육난민’ 문제 속에서, 양천구가 구축한 이 시스템은 긴급상황에서도 보육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부모들이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돌봄 모델의 선도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이 서비스는 구민들이 직접 선정한 지난해 ‘양천 10대뉴스’에서 4위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이용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필요할 때 맡길 수 있다는 점이 부모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며 ”시행 후 지금까지 총 32회(327시간)의 밤샘 돌봄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최근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영유아(만 12개월~6세 미만)를 대상으로 저녁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 30분까지 연중 상시 운영한다. 당일에도 신청할 수 있고, 아동 1명당 최대 월 80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보육료는 시간당 1,000원으로 민간 보육 도우미(시간당 1만5,000원)에 비해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특히, 당초 계획했던 심야돌봄센터 건립 대신 관내 모든 86개 국공립어린이집과 협업, 야간 보육이 가능한 22개소에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