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 첫 자연친화적 구립요양원 짓는다

인천 내륙 최초 선학동에 2027년까지 148억 들여 지상3층 규모 주거지 인근 정서적 고립감 줄여…치매전담실 운영 체계적 관리도 연수구 65세 이상 4년간 27.1%↑…요양부담 덜고 전문돌봄 가능

2024-09-24     이종민 기자

매일일보 = 이종민 기자  |  인천 연수구가 공기관 주도의 장기요양 돌봄 서비스 실현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지역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첫 자연친화적 구립 노인요양원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연수구 공공노인요양시설로 추진되는 구립요양원은 선학어반포레스트와 연계해 선학동 216-3번지 일대에 들어설 예정으로 치매 전담실을 포함해 지상 3층, 총면적 3,0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인천

이를 위해 연수구는 지난 8월 보건복지부의 2025년 노인요양시설 확충 국고보조사업 신청을 통해 지난주 국시비 46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고 지난 9월에는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연수구 구립요양원의 입소 가능 인원은 일반실 87명, 치매전담실 12명을 포함해 99명 규모로 오는 2026년 4월 착공해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도심 외곽에 지어진 시설과는 달리 도심 속 자연친화적 구립요양원으로는 인천 최초이자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인천 내륙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구립요양원이다.

연수구 구립요양원이 완공되면 가족과 가까운 곳에서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매전담실을 별도로 운영해 치매 어르신들의 체계적 관리도 가능해진다.

총사업비는 이번에 확보된 국·시비 46억 원을 포함해 148억 원으로 해당부지 활용을 위한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을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건립의 사전 단계인 건축 설계공모, 실시설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건립 방식은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건축물 구성과 아름다운 외형 설계 접목을 위해 건축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설계안의 적정 반영을 위해 설계자를 건축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층별로는 1층엔 식당, 사무실, 상담실, 간호사실, 면회 및 휴게실을 배치하고 2층에는 치매전담실, 2층과 3층에는 침실, 목욕실, 요양보호사실, 3층은 프로그램실과 강당을 별도로 갖출 예정이다.

연수구에는 지난달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4만 9천여 명으로 최근 4년간 27.1%가 증가하는 등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부양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적극적인 노인 돌봄관리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중앙정부의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과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도 장기요양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공립요양시설 확충 계획을 담고 있을 만큼 전국적으로 노인 돌봄 대책이 강조되고 있다.

연수구의 이번 구립요양원 건립 사업은 고령사회에 대한 노인돌봄 확대와 고령자 기본생활에 대한 국가 책임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기초단체 차원의 선제적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수구는 건립 후에도 어르신들이 주거지 인근 시설에서 정서적 고립감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돌봄 서비스로 시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적인 위치에 구립 노인요양원을 지어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침대 하나가 전부인 일부 민간 시설과는 차별화된 운영으로 공공성과 책임성을 다해 새로운 지역사회 돌봄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