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판교 개발 '골드타운' 방식 적용시, 공공이익 2.1배↑"
SH 골드타운, 분양주택 50%·장기전세50% 공급 이익 확대··· 집값 안정·공익성 극대화 동시 가능
2025-09-24 권한일 기자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시작한 판교 신도시 개발사업 주체별 이익 분석 및 자체 개발방식 적용 비교 결과, 사업수익과 자산가치 등 공공이익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SH도시연구원이 SH(골드타운)방식을 적용한 모의실험결과에 따르면, 이달 시세 기준 2기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총 평가액은 43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비는 6조1000억원, 민간 건설사 이익은 1조4000억원, 수분양자 시세차익은 23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LH가 판교 신도시 공동주택 개발로 얻은 이익과 자산가치 상승분은 11조5000억원 수준으로 SH는 추산했다. 판교 신도시는 50.6%를 분양주택으로, 49.4%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했다. 공공임대주택의 절반가량은 10년 분양전환임대다. 골드타운 방식은 건물만 분양주택 50%, 장기전세 50%를 공급하게 된다. 골드타운은 토지를 공공이 보유한다는 점에서 기존 개발 방식과 차이가 있다. SH는 판교 신도시에 골드타운 방식을 적용할 경우 공공이 갖는 수익과 자산가치 상승분을 23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존 LH의 개발 방식과 비교하면 2.1배 수준이다. 특히 골드타운 방식을 적용하면 수분양자의 시세 차익과 주택가격 거품을 최소화해 약 9조5000억원의 가격 안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SH는 설명했다. 또 골드타운 방식으로 토지를 보유하는 것이 장기적 자산가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SH 관계자는 "3기 신도시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 공공개발에 있어 공공이 토지를 보유할 수 있는 골드타운 방식이 집값 안정화와 공공성 확보, 공공 자산가치 상승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개발 방식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헌동 SH 사장은 "서울 집값을 잡고자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는 과거 신도시 실패를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3기 신도시 사업에 SH도 공동 참여 또는 SH(골드타운)개발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