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밸류업… 증권株 겹호재

밸류업 지수 발표 효과도 기대, 당분간 증권주 선호 이어질 듯

2024-09-24     최재원 기자
여의도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미국발 금리인하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발표에 의한 수혜 기대감으로 증권주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지수는 하반기 들어 지난 20일까지 10.81% 상승했다. 이는 하반기 헬스케어‧의약품 지수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7.31%나 하락했다. 이 같은 증권주의 상승세에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은행 예치 자금이 줄고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등 증권주 실적 개선 모멘텀이 생긴다. 앞서 지난 17∼18일 진행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으며, 이후 FOMC 회의에서는 ‘매파적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결정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환원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밸류업 수혜가 예상되고, 금리인하 효과 등으로 하반기 안정적 실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증권주 선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증권사들은 장기적‧구체적 주주환원책을 제시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조정 연결 당기순이익의 35%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금배당과 함께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만주의 자사주 소각이 포함됐다. 오는 11월 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에서 보통주 1000만주 매수를 완료하고 신규 자사주 취득 완료 후 1000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결산 기준 28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진행하며 배당성향은 50.5%로 집계됐다. 아울러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한 자사주 소각까지 포함하면 총주주환원율이 60%까지 올라간다. 지난 3월에는 자사주 417만주(515억원 규모)를 매입한 뒤 4월 소각을 완료한 바 있다. 키움증권도 2026년까지 자사주 210만여 주를 분할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달에는 이사회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는 결정을 내놨다. 3개년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2025년 3월 자사주 70만주를 소각하려 했으나, 35만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05만주를 소각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