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현준 사장, 美부동산 구입 2건 의혹 추가 확인"
2009-11-09 이정미 기자
[매일일보= 이정미기자] 효성그룹 2세들의 해외 부동산 취득 사실이 연일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장남 조현준 사장의 미국 부동산 구입 두 건이 추가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 사장이 설립한 '펠리칸 포인트 프로퍼티즈 LLC'가 2005년 4월 비버리힐스의 165만 달러(현 시세 약 250만 달러)짜리 호화콘도를 매입해 보유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캘리포니아 브레아 시에 있는 효성 LA지사 건물도 ㈜효성의 공식 재산이 아니라 '콜롬비아 LLC'라는 법인 소유로 등재돼 있고 계약서에 서명한 법인 대행자는 효성 아메리카의 유 모 상무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유 상무가 대행했던 부동산 매입 법인 등의 실소유주는 조현준 사장인 것으로 미뤄 '콜롬비아 LLC'의 실제 주인도 조 사장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찰은 자금 출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로써 효성2세의 미국 부동산 취득 건수는 7건에서 2건이 추가로 의혹 제기돼 총 9건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관련 구입자금 내역 등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