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1차관 "레바논·이스라엘 체류 우리 국민 철수해야“
"유사시 우리 국민 철수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2025-09-25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정부가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자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4일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앞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우 공항 폐쇄 같은 경우도 생길 수 있어 현재 운영 중인 민항기 등 가용한 항공편이 있을 때 빨리 출국하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 수백 대를 동시에 폭파한 뒤 양측간 무력 충돌 양상이 심화하는 추세다. 김 차관은 "유사시 우리 국민의 철수 계획도 갖고 있다"며 "현재로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확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고 우리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에 재외국민보호대책을 잘 세워놓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기준 레바논과 이스라엘 체류 한국인은 약 140명, 480명이다. 김 차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핵실험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마친 상태"라며 "가장 유리한 시점을 모색할 텐데 미 대선 전후가 그런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규모로 도발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특히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응을 포함해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