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임종석, 친북 넘어 종북···통일 포기하자는 발언"

"김정은 적대적 두 국가론과 똑같은 주장" 尹-韓 독대 논란엔 "한동훈 사려 깊지 못했어"

2025-09-24     이태훈 기자
권영세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북한과의 관계에 '두 국가론'을 적용하자고 주장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스스로가 친북을 넘어 종북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발언은 통일을 포기하자는데 방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동서독의 경우 보면 동독이 처음부터 끝까지 두 나라를 주장하고 서독은 통일을 주장했다"며 "최근 김정은이 통일하지 말고 적대적 두 국가로 있어야 한다고 하니 똑같은 주장을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이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을 통해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당장 통일을 추구하기보단 '한반도 평화'로 목표를 바꾸자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이를 두고 여권에선 임 전 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일 지우기'와 같은 맥락의 주장을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권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독대 요청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이렇게 독대 얘기를 시키게 한 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오늘 만찬에서는 많이 듣고 정부와 여당이 원팀이라고 생각하고 가야 한다"며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여당이 따로 놀았을 때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당 자체도 폭망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팀이라는 생각을 갖고, 누구 하나가 덕을 보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덕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며 "지지율을 차별화시키는 게 아니라 대통령도 당도 원팀으로 단단하게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