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부동산 기지개···매매·분양 열기 점화
7월 아파트 매매량 올 들어 최고치 매매가격 3개월 연속 오름 폭 키워
2025-09-25 권한일 기자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광명시 아파트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매수 심리 확산세가 서울 생활권으로 인식된 광명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는 5월부터 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7월에는 올해 최고 기록인 월 472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던 지난해 연말(2023년 12월 98건 거래)과 비교해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아파트값 오름세도 눈에 띈다. 특히 지난 5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던 광명시 아파트값은 6월 전월대비 0.29p가 올라 상승세로 전환된 뒤 7월과 8월에는 각각 0.44p, 0.78p가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광명시 아파트는 국평(전용면적 84㎡) 기준 가격이 전고점을 향해 빠르게 회복해 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광명역 유플래닛 데시앙' 전용면적 84㎡는 올 7월 13억2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13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건수가 늘며 전고점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매수 심리의 확대는 광명시 분양시장의 활기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광명시 분양시장은 분위기를 반전하면서 미분양을 기록했던 '트리우스 광명',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등이 모두 최근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서는 8월말 기준 광명시 아파트의 미분양 가구수가 '제로(0)'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와 같은 광명시 아파트 시장의 회복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수 심리의 확대, 서울 최인접 입지라는 긍정적 요소 외에도 광명시 자체의 지역 가치를 높일 개발호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광명시는 아직도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이라며 "대표적으로는 광명시 숙원사업인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3기신도시 광명시흥지구, 현재 진행 중인 원도심 정비사업 등의 굵직한 주거 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광명에서 강남, 잠실을 이어주는 GTX-D노선(추진) 등의 추가 교통 호재도 예고돼 있어 지역 가치 상승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에서는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올 하반기 구름산지구의 첫 민간분양이 예정돼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는 원도심 정비사업의 후속 분양도 예정돼 있다. 구름산지구 첫 민간분양으로는 유승종합건설이 10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구름산지구 A4블록에 전용면적 83o93㎡,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외 원도심 정비사업으로는 광명11R, 12R 재개발 구역 사업이 진행 중에 있고 내년 중 분양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