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식 발행 전달보다 75% 감소…대형 IPO 부재 영향
금감원,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발표
2024-09-25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지난달 대형 기업공개(IPO) 건이 없었던 영향으로 주식 발행 규모가 7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8월 중 주식 발행 규모는 3837억원으로 7월(1조5109억원)보다 1조1272억원(74.6%)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스피 상장을 위한 대규모 IPO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닥 IPO 규모도 전달 평균 941억원에서 235억원으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8월 유상증자(1486억원)도 전월(2838억원) 보다 1352억원(47.7%) 줄었다. 중소기업 유상증자 규모가 7월 2838억원에서 8월 662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8월 중 회사채 발행 규모(19조7182억원) 역시 전월(20조1036억원) 보다 3854억원(1.9%) 줄었다. 금융채는 16조8291억원으로 7월(16조3374억원)보다 4917억원(3.0%)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는 1조3970억원으로 전월(3조1790억원)보다 1조7820억원(56.1%)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위험·투자 회피 성향이 강해진 탓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AA’ 등급 이상 우량물의 발행 비중이 70.9%를 기록, 전월 대비 16.5%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4921억원으로 전달(5872억원)보다 9049억원(154.1%) 늘었다. 잔액 규모로 보면 8월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61조2854억원으로 전월 말(659조8151억원)보다 1조4703억원(0.2%) 불었다. 8월 중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규모는 115조8356억원으로 전월(115조5230억원) 대비 3126억원(0.3%) 증가했다. 다만 올해 남은 하반기 중 케이뱅크와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등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어 자본 시장에 훈풍이 불 가능성도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10월 중 수요예측 절차에 들어가는 공모주 기업은 15곳에 달한다. 케이뱅크는 2022년 IPO를 추진하다 철회 후 재도전에 나선 데다 공모규모 또한 커서 투자자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경우 690억~840억원의 공모 예정 금액에 예상 시가총액(공모가 최상단 기준)이 4050억원으로 '중형급'이란 평가지만 백종원 대표의 화제성으로 인해 흥행은 보장돼 있단 평가가 시장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