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오스탈에 인수 협의 중단 통보

2025-09-26     이상래 기자
한화오션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한화오션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에 인수 협의 중단 결정을 통보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호주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의 인수 관련해 오스탈의 경영진, 이사회와 본 건 딜 관련한 협의를 2024년 9월 25일 기점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를 상대방에게 통지했다”고 26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오스탈 경영진 및 이사회와 인수와 관련돼 합리적인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한화는 오스탈 인수를 위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 번의 명확한 제안을 하는 등 오스탈 이사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반면 오스탈은 전례가 없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화와의 협의에 비협조적이었다. 오스탈 측은 실사 이전에 500만달러의 수수료를 선납해야 하고, 미국 또는 호주의 승인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수수료를 한화에 돌려주지 않겠다는 주장도 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명백히 비합리적인 조건으로써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화는 호주 정부 및 국방 고위 관계자들과 협의한 결과 한화의 오스탈 인수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극히 낮다는 확신도 갖게 됐다. 이러한 내용을 오스탈 측에도 전달됐고, 호주의 국방부 장관은 심지어 공개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는 이런 상황을 종합해 오스탈 이사회가 전혀 결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상 중단을 통지했다. 한화는 오스탈 인수 검토는 중단하지만 호주를 포함해 국내외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