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탓에 경찰 아닌 직원까지 보초 ‘진풍경’

2009-11-09     윤희은 기자
[매일일보=윤희은 기자] 광주 남부경찰서 타격대원 중 절반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경찰 대신 직원이 정문 보초를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9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타격대원 8명 중 절반인 4명이 최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또 다른 1명도 감기 증세를 보여 보초 근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타격대원이 근무에서 제외되자 남부서는 이를 대신해서 경찰서 직원들을 정문 보초로 세우고 있다.

평일 주간에는 공인요원들이 근무하다가 공익요원이 출근하지 않는 야간과 주말, 휴일에는 경찰 직원들이 정복을 입고 번갈아 가며 정문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서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의경 5명도 지난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하느라 부대가 한바탕 소동을 벌인 바 있다. 이들 중 4명은 완치 후 복귀했으나 1명은 치료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원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조치 했지만 인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며 "신종플루 때문에 직원들이 정문 보초 근무를 하는 것도 이 시대 한 사회현상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