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 4인가족 12만원선, 작년대비 10% 하락

2009-11-09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장비용을 4인 가족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11~12만원 정도로 작년에 비해 10%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이는 김장철 때 비교적 큰 소비 비중을 차지하는 무, 배추, 젓갈류의 가격약세 및 쪽파, 건고추의 가격 안정세 때문이다. 무, 배추는 작년 가격 폭락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생육기 기상재해가 없었고 풍부한 일조량 등 작황이 좋아 출하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11월 중순 이후 김장수요가 점차 증가하나 전국 산지의 출하량 증가로 가격은 작년보다 약세가 전망된다. 양념류는 환율상승과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마늘 이외에는 대체로 전년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젓갈류는 최근 국내 어황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하여 작년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올해 김장은 늦출수록 재료비 구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재료 가격이 예년보다 저렴하지만 부재료인 양념 채소류(마늘,건고추,쪽파)는 전년보다 작황이 다소 부진하고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입량 감소로 김장 성수기에는 가격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는 원산지표시이행 강화에 따른 김치수입 감소와 안전먹거리에 대한 선호로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보다 저렴해진 김장비용으로 많은 가정이 김장을 담궈 먹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