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司 정치개입 의혹’ 연제욱 靑비서관 교체예정

옥도경 현 사이버사령관도 교체…‘군 정치개입’ 수사결과 이르면 이달 말 발표

2015-04-22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지난해 국군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연제욱(육사38기·소장)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군의 한 소식통은 22일 “연 비서관이 육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발령이 날 예정”이라면서 “후임에는 12사단장 출신인 장경석(육사39기) 소장과 장혁(육사39기) 국방부 정책기획관 둘 중 한 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연 비서관이 국군사이버사령부 사령관을 맡았을 때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정치관련 글을 인터넷 등에 집중적으로 게시한 것과 관련한 지휘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관진 국방 장관은 지난달 국회 답변을 통해 연 비서관의 책임 문제와 관련, “감독을 소홀히 한 범위에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군 소식통은 “현재 국방비서관 후임으로 장경석·장혁 소장을 낙점하고 인사 검증을 하는 단계”라고 전했다.그동안 야당에서는 연 비서관이 사이버사령관 재직 당시 정치관여 행위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또한 옥도경 현 국군사이버사령관도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군은 후임 사이버사령관의 계급을 준장에서 소장으로 격상하는 한편 부사령관 직위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소식통은 “옥 사령관 후임으로 학생중앙군사학교장인 조현천(육사38기) 소장을 내정했다”고 전했다.그는 “국군사이버사령부는 관리를 잘못한 문제점이 발견되어 부대도 단합시키고 사이버사령부 설립 목적에 맞게 지휘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부대 경험이 있는 선임급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신설된 사이버사령부 부사령관에는 사이버사령부 3·1센터장을 맡은 신인섭 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사이버사는 그동안 잃은 명예를 회복하고 임무에 충실하도록 조직을 개편할 것”이라며 “사이버사령관이 지휘하면서 많은 문제가 노출되었기 때문에 부사령관 직위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방부는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국군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의 정치관련 글 게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