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데이터 장애…통신3사·네카오, IDC 강화로 막는다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 IDC 구축·기술력 확보로 해결
2025-10-06 김성지 기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인해 통신·메신저 관련 장애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3사·네카오는 안정적 통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 강화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들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IDC)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들어 데이터 장애가 자주 발생하며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톡은 지난달 20일 오전 9시24분부터 9시 30분까지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으며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6분 만에 시스템을 정상화했지만 통신 장애는 벌써 최근 5개월 사이 5번째이나 발생했다. 지난달 초에는 전국적으로 통신3사의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서비스의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ML) 인한 트래픽 과부하를 장애 원인으로 꼽고 있다. AI 서비스에 필요한 대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야 하기 위해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병렬 컴퓨팅, 보안 시스템 등을 필요로 한다. 이에 세계 각국과 주요 기업들이 IDC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KT는 자회사 KT클라우드의 기술력을 통해 데이터 연속성을 강화한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장애 복구 및 사전 예방을 위한 ‘패스 파인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KT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패스 파인더 기술은 데이터센터 설비 시스템 복구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하고 사전 예방이 가능해 자동화 운용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패스 파인더는 데이터센터 전력 및 기계 설비 경로를 자동으로 분석해 장애가 발생할 경우 최적의 우회 경로를 탐색, 제안하고 원격 제어를 통해 복구한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과 협력 중이다. SGH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 설계·구축·운영 등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오는 2028년까지 AI 데이터센터에 1조3000억원 가량 투자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5년 오픈한 국내 최대 규모 평촌메가센터에 이어 지난해에는 평촌2센터를 구축하고 올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세 번째 파주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네이버와 카카오는 멀티 하이퍼스케일 IDC 확보에 한창이다. 카카오는 지난 1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안산 데이터센터에 이어 오는 2027~2028년 제2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미 기존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 이어 ‘각 세종’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