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한민국 2027년까지 AI 3대 강국 도약"

4년간 민간 부문에서 65조원 규모 AI 투자 견인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AI 기본법 제정 곧바로 추진

2025-09-26     성동규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AI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 4년 내 대한민국을 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인공지능 대전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를 주재하며 이와 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AI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앞에서 선도하느냐 뒤에서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범국가적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민관 협력의 구심점"이라며 "나라의 명운이 걸린 AI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며 우리나라를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AI 발전을 위해 민관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 AI 전문가들이 꼽는 AI 강국이 미국,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한국 정도"라며 "우리가 더 노력하면 3대 강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고 도전할 만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덧붙여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의 IT강국이 됐다"며 "정보화 혁명을 이뤄낸 DNA로 다시 한번 민관이 합심하면 AI 3대 강국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직접 위원장을 맡아 국가AI위원회를 이끌면서 AI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 30명과 장관급 정부위원 10명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AI 관련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막대한 사업비 조달 문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65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해결하고 정부는 민간에 조세 특례를 부여하고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민관 합작투자를 바탕으로 2조원 규모의 국가 AI컴퓨팅 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를 현재 우리가 보유한 규모의 15배인 2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 능력)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비수도권 지역 중 발전원에서 멀지 않아 송전 문제가 적은 쪽에 입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실제 시설 규모, 예산, 필요한 부지, 조건 등을 정한 다음 지자체들 신청을 받아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은) 몇 년씩 걸려야 할 이유가 없다. 굉장히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거라 바로 조성 작업에 바로 돌입할 계획이다"며 "(필요 자금은) 컨소시엄이나 특수목적법인을 통한 민간투자 금액과 정책금융, 산업은행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안으로 AI 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이고 AI를 악용한 가짜뉴스나 딥페이크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AI 기본법 제정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 밖에 정부는 2030년까지 AI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을 추진하고 20만 AI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미래 AI 신시장인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확보와 함께 '국가기간전력망확충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AI 트래픽·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