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맹폭' 지속… 24시간 동안 레바논서 92명 숨져
레바논 보건장관 "이-헤즈볼라 전면전 상황"
2025-09-27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일주일 넘게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면서 급격하게 사상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레바논 전역에서 최소 92명이 사망하고 153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사상자 대부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된 레바논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레바논 측 사망자 수가 1600명에 육박하며 이 중 절반 가량이 최근 10일 사이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레바논 재난위험관리 당국의 별도 보고서에는 같은 기간 이스라엘군의 대응 사격과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를 최소 1540명, 부상자를 5410명으로 집계했다. 또한 레바논 내 피란민 규모가 40만에서 50만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현 상황을 '전면전'(full-fledged war)으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다 보니 레바논 당국은 현재 상황을 '전면전'에 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과 무고한 이들, 여성, 어린이들이 무차별적으로 공격받고 표적이 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으로 피란민 규모가 40만에서 5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을 태세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북부 지역에서 계획된 작전들을 승인하기 위해 (군 수뇌부를) 만났다"면서 "우리에게는 이스라엘 북부 공동체가 집으로 안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추가 임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헤즈볼라 테러범 제거, 헤즈볼라의 공격 인프라 해체, 로켓과 미사일 파괴라는 일련의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헤즈볼라를 계속 흔들고 더 큰 손실을 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메르 바르 이스라엘 공군 사령관은 "(레바논 남부에 대한) 지상군 진입을 위해 북부사령부와 어깨를 맞대고 준비 중"이라면서 "(지상전이) 단행될지 여부는 상부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