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디지털 쉼표 공약 발표···등교 시 디벗 등 디지털 기기 반납 추진
등교 시 휴대전화 반납·디벗 기기 관리 강화 등
2025-09-29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보수 진영 단일화기구인 '서울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디지털 기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쉼표' 공약을 발표했다.
29일 조 후보 캠프에 따르면 조 후보는 지난 28일 △등교 시 휴대전화 반납 △디벗(디지털+벗)기기 학교 내 보관 등 관리 강화 △디지털 과다 사용 예방교육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 및 윤리교육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쉼표 공약을 제시했다. 디지털쉼표는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모두 수거했다가 하교할 때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휴대전화에 저장된 정보가 필요한 경우, 교육적 목적으로 필요한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교사 승인 후 학생이 사용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디벗 부작용도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등 미래 교육에 대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태블릿PC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 이용, 유해 콘텐츠 노출 등 당초 목적 이외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디벗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조 후보는 디벗 기기를 학교 내 보관하고 기기 제어프로그램 기능 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학부모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가정에서도 디벗 기기를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 후보는 "디지털 학습 환경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며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쉼표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습 능력을 높이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고, 목적 외 사용 등 부작용을 줄이겠다. 더욱 건강하고 창의적인 학습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