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 신임 총리 "아시아판 나토 창설, 美 핵무기 공유·반입 검토해야"

2025-09-29     조석근 기자
이시바
차기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가 "아시아판 나토(NATO·북대서양 조약기구)를 창설하고 미국의 핵무기를 공동 운용하는 핵 공유나 핵 반입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시바 총재는 지난 27일자로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 게재된 '일본 외교정책의 장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 등을 억제하기 위해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재는 "아시아에 나토와 같은 집단적 자위 체제가 존재하지 않고 상위 방호의 의무가 없어 전쟁이 발발하기 쉬운 상태"라며 "아시아판 나토 창설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핵 연합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과 미국의 핵 공유와 일본 내 핵 반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재는 지난해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핵 공유 필요성에 관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질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비핵 3원칙 등 법체계와 관계에서 인정되지 않으며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시바 총재는 29일 NHK 방송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해 "도쿄에 북한의, 평양에 일본의 연락사무소를 두겠다고 말해왔다"면서 "많은 국가가 북한과 국교를 맺고 있는 가운데 여러 현안을 늘 물밑에서 처리해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납북자 가족이 고령이라는 점과 관련 "납치 문제 해결에 시간적 제한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는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일본과 북한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실현하겠다고 여러 차례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