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생활 속 생명을 살리는 기적, 심폐소생술

2025-09-30     신안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나연운
신안소방서

매일일보  |  심폐소생술의 가장 중요한 점은 시간이다.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얼마나 빨리 심폐술을 하는가에 따라 환자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은 인체의 각 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원천적인 역할을 한다. 심장박동이 멈추면 기능이 정지돼 온몸에 혈액 공급이 멈추게 되고 그 중에서도 뇌와 심장 자체에 혈액 공급의 중단은 크나 큰 손상을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심장이 멎은 후 4분 이내다. 이 4분이 넘어가면 뇌세포의 손상이 시작돼 심장박동이 재개되더라도 신경학적후유증이 남게 된다. 10분이 넘으면 원상회복은 불가능하고 대개의 경우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평소 골든타임 안에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심폐 소생술을 올바르게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심폐소생술 방법은 먼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환자의 의식ㆍ호흡 유무 반응을 확인하며, 의식ㆍ호흡이 없으면 즉시 119 신고 후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해야 한다. 다음으로 깍지를 낀 손으로 가슴 정중앙(복장뼈 아래쪽 1/2지점)을 손꿈치 부분을 이용해 깊고 빠르게 가슴압박을 30회 실시한다. 가슴깊이 약 5㎝, 속도는 분당 100~120회를 유지한다. 머리는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가슴을 눈으로 확인될 정도의 호흡량으로 인공호흡을 2회 실시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은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반복한다. 인공호흡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경우에는 인공호흡은 생략하고 가슴압박만 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적은 쉽게 일어나지 않지만 우리 모두가 평소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익혀둔다면 일상 속 일어날 수 있는 심정지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