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 정시내 파뮤 대표 “진정성 담은 제품·차별화된 경험 제공 앞장”
美·英·日 시장서 각광…향후 국내시장 공략 가속화 제품 생산에 동물성 실험 불허…친환경 경영 눈길
2025-10-06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파뮤는 진정성 있는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동안 주로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올해부턴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
정시내 파뮤 대표는 최근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파뮤의 제품을 국내 소비자분들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보다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하반기 마케팅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15년 탄생한 파뮤는 그간 다양한 해외 유명 쇼핑몰에 진출해 국내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다. 파뮤는 ‘La Femme Mue’라는 불어 합성어로, ‘여성이 변화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독특하면서도 브랜드 철학을 크게 부각할 수 있는 브랜드명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파뮤는 여성과 변화를 결합한 단어로, 여성의 다채로운 변화를 상징한다”며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우리 브랜드의 철학을 가장 잘 담아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뮤는 기존 인디 브랜드처럼 국내 시장에서 먼저 입지를 다진 뒤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것이 아닌,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고 국내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지난 2018년 일본 코스메키친 입점한 뒤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태국 등에서 계약을 맺고 2021년 글로벌 누적판매 350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2022년에는 글로벌 코스메틱 어워드 45관왕을 차지하고 일본 라인 기프트 뷰티 카테고리 브랜드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 대표는 “뉴욕, 런던, 도쿄와 같은 주요 도시에서는 제품 자체의 품질뿐만 아니라, 브랜드 창립자의 철학과 비전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파뮤의 경우 2015년 뉴욕에서 첫 발을 내디뎠는데, 지난 10년간 전세계 고급 백화점과 프리미엄 온라인 채널에서 브랜드를 알려온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뤼미에르 바이탈C 세럼은 현재 파뮤의 대표적인 스킨케어 제품 중 하나로,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향후 파뮤의 철학을 담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뮤는 해외시장에 초점을 맞춰온 브랜드만큼 앞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그간 고급채널을 주로 활용해온 가운데, 특히 20대 소비자와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심산도 깔려있다. 시장조사 기관 칸타월드패널이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약 4조1113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파뮤는 주로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아왔는데 앞으로는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한층 넓혀나가려고 한다”며 “새로운 유통 채널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담은 공간 ‘휘겸재’을 통해 파뮤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급 채널에 집중하다 보니, 특히 20대 소비자와의 접점도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며 “이제는 현재 활동 중인 시장에서 다양한 젊은 소비자층과 소통하고,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부연했다. 브랜드 파뮤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동물성 실험을 허용하지 않으며 친환경 경영에도 진심이다. 일례로 제품 패키지에 적용된 토끼 아이콘은 동물보호를 지향하는 파뮤 가치를 상징한다. 정 대표는 “파뮤의 친환경 정책은 탄순한 트렌드 따라가기가 아닌 지향하는 핵심가치로 제품 생산 시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하고,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원료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 원칙”이라며 “친환경 소재의 패키지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할 예정으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지적했다. 스킨케어 사업을 넘어 다변화 계획도 시사했다. 궁극적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파뮤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확장을 준비 중으로 단순 스킨케어 브랜드를 넘어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패션, 인테리어 등 관련 분야로의 확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