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또 책임회피…“안보실, 재난 시 컨트롤타워 아냐”

‘김장수 등 靑안보실, 세월호 사고서 제역할 못했다’ 언론 지적에 반박

2014-04-23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정부의 재난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함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청와대가 급히 진화에 나섰다.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언론이 김 실장과 국가안보실을 이번 사고 수습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관료’라고 보도한데 대해 “(안보실은)청와대의 안보·통일·정보·국방 컨트롤타워”라며 “자연재해 같은 것이 났을 때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안보실은)재난상황에 대해서도 정보를 빨리 알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다. 빨리 정보를 접하고 관련된 수석실에 빨리 뿌려주는 일이 안보실의 역할”이라며 “법령으로 보면 정부 안에서는 이런 재해 상황이 터졌을 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안보실이 안보·통일·정보·국방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만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관련 수석실에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 정도만 담당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또 ‘국가적 재난에도 불구하고 김장수 실장이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실장은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앞서 일부 언론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국가안보실 산하 위기관리센터가 부정확한 정보를 걸러내지 못해 박근혜 대통령의 상황 판단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또한 김 실장도 국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불안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