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사업 추가…SK매직, 성장동력 방향성 정립

주방가전과 일부 사업 정리로 효율화 모색 기존 제품과 시너지 발휘할 라인업도 구상

2025-10-06     신승엽 기자
SK매직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주방가전 사업을 정리한 SK매직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웰니스’를 선택해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올해 초 주방가전 사업을 정리했다. 경동나비엔에 주방가전 핵심 사업부 3개 부문(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을 매각해 사업 재편에 나섰다. 당초 렌털 외에는 성장가능성이 낮지만, 외형 축소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현재 웰니스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면서, 성장발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간 SK매직의 사업은 주방가전과 렌털 부문으로 나눠졌다. 기업의 성장기에는 주방가전이 주요 사업이었다. 주방가전이 기업의 정체성이라는 뜻이다. 실제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의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특판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렌털사업을 시작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가전과 렌털 판매 방식을 앞세워 기업 규모가 급성장한 바 있다. 새로운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실제 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렌털사업의 성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렌털사업은 영억이익률이 높다는 특징을 가졌다. 경쟁사의 영업이익률은 15~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동시에 진행해 높은 수익성을 실현한다.  렌털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기존 주방가전 사업을 정리했다. SK매직은 지난 1월 경동나비엔에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3개 사업을 매각했다. 주방가전 관련 사업은 전체 매출액 중 22%를 차지했다. 1조원 수준의 연간 매출액 가운데, 연간 1000억원 가량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타 사업도 정리했다. 지난해 안마의자와 올해 3월 식기세척기 사업을 정리한 데 이어 지난달 음식물처리기 사업도 종료했다. 이중 안마의자와 식기세척기의 경우 시장 내 영향력을 일부 확보했다고 평가받는다. 결국 효율화를 목표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한 사업도 지속가능성을 위해 과감히 정리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는 웰니스에 집중할 전망이다. SK매직 모회사 SK네트웍스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다양한 사업에 걸쳐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SK매직은 AI 기술을 펫 가전, 실버케어 가전, 헬스케어 가전 등에 접목해 AI 웰니스 플랫폼으로 전환을 모색한다.  국내 웰니스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130억달러로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해 세계 9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4위에 이른다. 특히 운동·헬스케어, 전통·보완의학, 영양·식습관, 뷰티케어 분야가 수출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야는 국내 웰니스 산업의 약 72%를 차지한다. 이러한 시장 특성을 봤을 때, SK매직은 기존 가전에 웰니스를 적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음이온수를 비롯한 새로운 형태의 정수기가 시장에 등장할 정도로 웰니스 부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SK매직은 이미 가전 라인업과 영향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AI를 탑재한 웰니스 가전을 장기적인 먹거리로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