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최대어’ 케이뱅크 10월 상장 잰걸음
10일, 기관수요예측 착수...30일 상장 목표 케이뱅크 “조달 자본, 혁신금융 등에 활용”
2025-10-06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이달 말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이 투심을 흔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협력을 통한 잠재력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IPO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달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공모주는 8200만주로 절반은 신주 발행하며 나머지는 기존 주주들의 구주 매출이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9500∼1만2000원으로, 최대 9840억원이 모일 예정이다.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약 4조∼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케이뱅크는 오는 10∼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21∼2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회사로는 카카오뱅크와 미국과 일본의 인터넷은행을 선정했다. 이에 따른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56배로 올해 반기 자본총계 기준 주당 평가가액 1만2912원을 산출한 뒤 할인율 7.06∼26.42%를 적용했다.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한다. 케이뱅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사용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 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소상공인(SME) 시장 진출 확대, 테크 리더십 강화, 혁신 투자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협력 모델을 주목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예치금이 주는 락인 효과를 굳이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케이뱅크 특화 전략을 바탕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뱅크의 잠재력이 더욱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5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25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34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47억원)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