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혁신당에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제안···"야권 분열돼선 심판 불가능"

3일 페이스북···"국민 뜻 부응하는 '심판 도구' 준비해야"

2024-10-03     이태훈 기자
10·16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부산 단일화로 민심을 받들자"며 조국혁신당에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당이 할 일은 국민의 엄중한 뜻에 부응하도록 '심판의 도구'를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라며 "부산 금정에서 야권이 분열되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구를 만들 수 없다. 마땅한 도구 없이 어찌 심판이 가능하겠느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의 권력은 주권자로부터 위임된 것이고, 오로지 주권자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며 "정치가 주권자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미덕이 아닌 필수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국민께 호된 낙제점을 받은 이 정권은 여전히 사익을 탐하며 국민배반을 일삼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보궐선거가 '2차 정권심판'이 되어야 한다 말씀하시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에 제안한다. 부산 단일화로 국민께서 원하시는 '심판의 도구'를 준비하자"며 "2차 정권심판으로 정권이 제대로 정신 차리고 국민의 삶에 관심 갖도록 견인하자. 정권의 배신으로 고통받는 국민들께 통 큰 단일화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 단일화를 두고도 혁신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김경지 민주당 후보는 류제성 혁신당 후보 사퇴에 의한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류 후보는 이를 거부하고 후보 등록을 단행했다. 후보 단일화 필요성은 양당 모두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의 이날 제안으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당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오는 7일을 후보 단일화 1차 시한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