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건희 심판본부' 구성···"김 여사 각종 의혹 종합 규명"
4일 최고위 의결···특검 부결 시 국감 이후 재발의할 듯
2024-10-04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일 당내에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 본부'(김건희 심판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김건희 심판본부' 설치건을 의결했다. 4선 김민석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재선 강득구·김현·이수진·장경태 의원과 초선 김성회·양문석·이용우·채현일·한민수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황정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심판본부는)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국정감사 종합 대응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수수, 관저공사, 용산 이전과 당무개입, 공천개입, 인사개입 등 의혹이 매우 많아 이와 관련한 종합적인 대응을 체계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김건희 심판본부' 운영은 이날 예정된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과 무관치 않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부결 단일대오'로 인해 현실적으로 이날 김건희 특검법의 재의결은 어렵다고 보면서도, 심판본부를 중심으로 국정감사 이후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함과 동시에 통과 여론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민심을 거역하는 권력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며 "김건희 한 명 지키려다 전체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 필요하다는 당내외 많은 분들의 생각을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안은 민주당 마음대로 골라서, 마음대로 전횡할 수 있는 내용이다. 사법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