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요”

마을공동체 활성화 인적·물적 지원

2015-04-23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금천구가 마을공동체 활성화된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유는 구에서 마을공동체와 관련해 인적ㆍ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지역 내 마을공동체 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 해 기존 팀 단위의 업무를 확대해 신설한 ‘마을공동체담당관‘을 들 수 있다.‘마을공동체담당관’은 마을주민들이 모여 무언가를 하겠다고 하면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예를 들어 학부모들이 모여 같이 아이들도 돌보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장소가 없으면 지역에서 빈 공간을 찾아주고 모임을 위해 사업비도 지원한다.골목사람들이 동네 자투리땅을 텃밭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면 도시농업에 대해 교육도 하고 텃밭을 같이 만들어간다.또한 구청의 행정적인 지원과 발맞춰 지난해 3월에 ‘마을공동체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마을을 위해 일하고 싶지만 방법을 알지 못하거나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대한 절차나 방법을 몰라 주저했던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에는 마을공동체 분야 전문가가 항시 대기해 찾아오는 주민들을 상담하거나 마을공동체에 대한 컨설팅이 필요한 공동체를 찾아가 상담하기도 한다.또한 공동체가 활동하는 데 필요로 하는 물품을 대여해 주기도 하고, 지역 내 활용 가능한 공간을 공동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중계역할도 하고 있다.마을공동체와 관련된 구청의 지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금천구에는 다양한 형태의 마을공동체가 자리잡아 가는데 한몫하고 있다.대표적인 마을공동체로 마을탐방의 필수코스인 시흥5동 ‘암탉우는 마을’을 들 수 있다.2012년 쓰레기로 가득 찼던 시흥5동 218번지 일대의 마을 공터는 3톤 분량의 쓰레기를 치워낸 후 주민들이 함께 일구는 ‘공동텃밭’으로 변모했다.구청 마을공동체 사업에 선정돼 텃밭 옆 골목길을 꽃향기가 어우러진 ‘초록빛 골목’으로 바꾸었으며, 2013년에는 ‘암탉 우는 마을’ 입구에 있는 방범초소와 그 주변을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암탉 광장’으로 조성했다.또한 시흥4동 단독주택 밀집지역에는 새재미 에너지 자립 마을도 운영되고 있다.‘새재미 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은 금천구가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그 결과 기후변화에 대한 지역적 대응과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사업이 2012년 서울시가 공모한 에너지 자립마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에너지 절약운동의 한계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지속가능한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자 서울시 주택 태양광발전기 지원사업에 1kw당 110만원을 지원받아 가구별 3kw 태양광발전기를 10가구에 설치했다.
 

3kw 주택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가구는 월 평균 335kw의 전력을 생산해내어 일년에 약 200만원(한달에 600kw를 소비 기준)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에너지 자립마을에는 또 하나 자랑거리가 있는데 바로 옥상에 방치된 폐물탱크를 활용한 텃밭이다.마지막으로 주민참여형 마을인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도 지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우선 박미사랑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박미사랑 마을회관이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연면적 988.18㎡의 규모로 건립되어 지난 3월 문을 열고 마을공동체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된다.구는 그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마을공동체가 한단계 더 성숙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