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깜짝 증가'…원·달러, 1350원에 바짝 다가서
2025-10-05 성동규 기자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가파른 오름폭을 보여 단숨에 1350원 목전으로 치솟았다.
5일(한국시간)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종가 대비 30.20원 급등한 13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33.70원 대비로는 15.80원 뛰어올랐다. 런던 거래에서 차츰 상승폭을 확대하며 1340원 부근으로 올라선 원·달러는 뉴욕 오전 일찍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증가폭이 발표되자 10원 안팎 추가로 상승했다. 미국의 지난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노동부는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25만4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시장 예상치(14만7000명)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지난 7~8월 고용 증가폭은 총 7만2000명 상향 수정됐다. 9월 실업률은 4.1%로 전달대비 0.1%포인트 낮아지면서 예상치(4.2%)를 밑돌았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1월 빅 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제로'(0%)로 쪼그라들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30% 초반대의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었으나 두 번째 빅 컷은 없을 것 같다는 쪽으로 기대가 급격히 바뀐 것이다. 한편, 이날 전체로 원·달러 환율 장중 고점은 1350.00원, 저점은 1331.30원으로 18.70원의 변동 폭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7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