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공생... IPTV, 미래준비 총력

OTT 결합 요금제·구독형 VOD 상품 등 신규 서비스 출시 NPU 탑재한 셋톱박스로 온디바이스 AI…초개인화 서비스로 차별화

2025-10-06     김성지 기자
SK브로드밴드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인터넷TV(IPTV) 성장세가 정체에 빠진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해 미래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벤치마킹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KT 지니TV는 OTT 결합 상품인 ‘스포티비 프라임 나우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해외 스포츠를 중계히는 OTT인 ‘스포티비 나우’와 유료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울 이용할 수 있으며 구독료는 1만9800원이다. SK브로드밴드에는 업계 최초로 IPTV 요금제와 넷플릭스를 조합한 ‘B tv x 넷플릭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구독료는 2만5500원부터 시작하며 3년 약정으로 이용 시 월 최대 2500원 할인된 금액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U+tv에는 통해 아마존프라임비디오·피콕·와우 등 글로벌 OTT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유플레이’가 있다. OTT 등장 이후로 IPTV 성장은 주춤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에 따르면 IPTV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율은 감소 중이다. 2020년 4.38%였던 증가율은 지난해 0.54%까지 감소했다. IPTV 3사는 OTT 결합 요금제를 통해 고객 이탈은 막으면서 매출을 안정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OTT의 대중화로 IPTV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OTT도 스트림플레이션, 콘텐츠 고갈 등 위기를 맞이했으며, 기존 IPTV는 TV, OTT는 모바일로 시청한다는 공식에도 변화가 생기는 등 미디어 생태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OTT와 IPTV 업계가 경쟁관계에서 조력자로서 관계가 재정립되며 생존전략을 펄치고 있다”고 말했다. IPTV에도 구독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OTT에서 볼 수 없는 극장 상영작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KT 지니TV는 월 1만1000원에 영화·드라마·애니 등 10만여편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제한 즐길수 있는 ‘프라임슈퍼팩’ 월정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브로드밴드 B tv에는 ‘Btv플러스’가 있다. 20만편의 콘텐츠를 월 1만10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U+tv의 유플레이는 7만여편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월 구독료는 9900원과 1만5800원이다. 최근 셋톱박스에도 AI가 탑재되며 온디바이스 AI로 변화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나 별도 통신 없이 기기에서 직접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6일 신경망처리장치칩(NPU)을 탑재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를 공개하고 생성형 AI 에이닷이 적용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은 에이닷과 자연어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에이닷이 대화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전 1200명을 대상으로 사전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고객의 85%가 만족,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하겠다는 결과를 얻었다. U+tv도 LG유플러스 자체 AI 익시(ixi)를 셋톱박스에 탑재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시청 이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홈 화면’에 반영한다. 시청 이력에 따라 홈 화면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변화돼 더 나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KT는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라는 콘셉트의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4분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