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 나흘간의 여정 마무리
선조들의 지혜 재해석·친환경 축제로 전환 등 문화축제로 호평
2025-10-06 오범택 기자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가 지난 5일 나흘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고성방가(文化古城放佳) 시즌2 - 지혜의 성, 해미읍성에서 만나는 지혜문화축제’를 주제로 총 36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역대 최대인 27만여 명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는 축성 600년의 역사를 지닌 해미읍성에서 선조들의 지혜를 재해석해 △자연 활용의 지혜 △전통 솜씨의 지혜 △창의적 해석을 통한 축제의 지혜로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진행됐다. 넓은 해미읍성 내 6개 구역에 설치된 경관조명은 밤하늘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으며,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야간사진 명소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읍성 동문에서 동헌까지 이어지는 태양광을 활용한 청사초롱 거리는 100%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 축제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보다 확장 운영된 베베핀·브레드이발소·로보카폴리 등 어린이 공연은 마련된 3천여 석의 좌석이 순식간에 채워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축제장을 방문한 김모 씨는 “아이와 함께 왔는데, 입구에서 미아 방지 팔찌를 채워줘 안심이었고, 피크닉 텐트가 작년보다 많아 편히 쉬며 확 늘어난 에어바운스에서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어 환상적인 가을날의 한때를 보냈다”라며 흐뭇해했다. 해미읍성 인근 상인과 지역주민의 참여로 최초로 시도된 해미 거리 푸드코트 ‘해미해피테이블’에 참여한 지역상인 박모 씨는 “그동안 축제에서는 없었던 상인들에 대한 배려가 감사했고, 식당을 찾은 방문객들도 맛과 가격에서 만족을 표해주셔서 뿌듯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축제기간동안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 메인무대에서 해미 지혜 콘서트, EDM 공연 등이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청허정에서는 솔숲을 이용한 미디어아트가 밤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 볼 수 있었던 대한민국 공군 특수부대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해미읍성의 상공을 가르며 관광객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축제를 찾는 관광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수유실, 화장실 등) 증설·축제장 셔틀버스 확대·주차장 확대 등 운영상 변화도 이번 축제 흥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역대급으로 경신한다고 했는데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라며 “‘읍성을 열고 지혜를 만나자!’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 에너지와 상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거듭났다”며 “이는 많은 인파에도 시민의식을 지켜주신 방문객과 행사 운영에 도움을 주신 자원봉사자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축제에 선보일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신 성일종 국회의원님이었다”라고 감사를 전하며 “내년은 올해보다 더 재밌고 의미 있는 축제로 다시 찾아뵐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산=오범택 기자 hiddencor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