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품 기업, 육아 지원 풀패키지로 저출산 위기 돌파
농심켈로그, ‘부모 프리미엄 휴가’ 도입…6개월 유급 출산 휴가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육아 지원 정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이달부터 모든 직원에게 모든 직원에게 최대 6개월의 유급 출산 휴가를 제공하는 ‘부모 프리미엄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도는 근속 기간과 고용형태에 관계없이 계약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며, 주양육자뿐만 아니라 부양육자도 1개월의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모든 직원들이 경력 단절 없이 아이를 양육하면서 직장 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또한 매주 금요일 1시간 조기 퇴근 제도와, 매월 지정된 금요일에는 오후 1시에 퇴근할 수 있는 토탈 헬스 데이를 운영 중이다. 복지 포인트를 활용한 가족여행 및 취미 활동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토탈 헬스 플렉스도 도입해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제도적인 지원과 함께 포용적인 조직 문화를 통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와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며, 복직한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본사와 안성공장에서 남녀 직원 모두 차별 없이 육아휴직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근 5년간 육아휴직 사용자의 성별 비율은 5:5에 가깝다.
또한 새로운 육아 휴직 정책 시행 이전에도 남성 직원들이 1년간 육아 휴직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왔으며, 복귀 후에도 핵심 인재로 인정받고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받고 있다.
농심켈로그의 리티카 랄 HR 상무는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육아 휴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육아 휴직을 이용할 때 부담을 덜 느끼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말했다.
최근 출생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인구 절벽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출산과 육아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사회와 기업이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가정과 직장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유급 출산휴가, 난임 시술비 지원, 육아 휴직 의무화 등 다양한 지원 패키지를 통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며,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임직원의 임신부터 복직까지 지원하는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을 위한 태교여행 베이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직원의 임신을 축하하고, 올바른 태교 방법과 육아 정보까지 제공한다. 또한 임직원의 임신과 출산, 육아, 휴직 시기에 맞춰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주는 출산육아 코디네이터도 배치해 공감, 코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출산 및 육아 장려를 위해 남성 직원들에게 1개월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하여 성평등한 육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여성 직원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예비맘 근로시간 단축 제도, 근무시간을 1시간 단축할 수 있는 맘편한 케어 제도, 금요일 조기 퇴근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은 임신, 출산, 육아기에 따른 맞춤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임신기에는 근로시간 단축과 월 1회 태아검진 유급휴가를 보장하며, 출산 전후에는 자동 육아휴직제가 적용된다. 또한 직장 어린이집, 재택근무제 등을 통해 육아 부담을 덜고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