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근로자가 빛낸 문화산단 '산업이 문화를 만나면 사람이 된다'

‘2024 구미산단 페스티벌’ 10월 4일~6일, 공단동 보세장치장에 열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 구미산단의 새로운 도약에 축하 메시지 전해 산업을 넘어 문화의 중심지로! 페스티벌로 청년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

2025-10-07     이정수 기자
용호성

매일일보 = 이정수 기자  |  구미산단이 문화를 품고 비상한다. 경북 구미시와 구미문화재단,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4 구미산단 페스티벌’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구미에 산단은(산다는) 자부심’이라는 주제로, 청년들이 살고 일하고 싶은 문화산단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공중퍼포먼스
개막식에는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 국회의원,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구미산단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축제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환영사와 용호성 제1차관의 축사로 시작됐고, 김창완 밴드와 불고기디스코 밴드의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춤추자! 산단사람들’로, 공개 모집된 30여 명의 근로자와 시민들이 3일간의 훈련을 통해 크레인에 매달려 공중에서 대형을 이루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저녁에 진행된 ‘산단-텍’에서는 DJ KOO(구준엽), SEESEA, MOGWAA, 전용현 등 유명 DJ들이 참여한 EDM 공연이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산단-빔’에서는 예츠비, 뿌레카, 김도언 등 국내외 유명 사운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진행돼 많은 시민들이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융합예술을 체험했다. ‘비움:예술’을 주제로 한 야외무대에서는 서남재, 코드세시, 김영주 등 최정상급 거리예술가들이 참여해 관객들에게 서커스와 창작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지역작가 6인이 참여한 라이브페인팅 퍼포먼스는 탁구대를 활용한 예술작품으로 산단 근로자들에게 실제 여가를 제공해 문화와 예술이 놀이터가 되는 특별한 문화체험을 제공했다.
은퇴한 산단 근로자들을 초청한 ‘만찬: 미래를 향한 통로’에서는 정성 가득한 만찬이 마련되어 그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자부심을 되찾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복합문화공간 GC3(Gumi Creative Container Collective)에서는 구미의 로컬 브랜드와 예술이 결합된 이색적인 공간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구미의 전통주와 재즈바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체험을 즐겼으며, 나만의 커스텀 디자인으로 ‘좋은구미’를 체험할 수 있는 디자인 컬렉션에도 참여했다. 또한, 구미의 로컬 크리에이터들과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작품과 상품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도 열렸다.
축제 이후에는 보세장치장 A·B동(1공단로 198-14)에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복합문화공간 ‘GC3’와 미디어아트 전시 ‘산단-빔’이 2개월간 운영된다. 용호성 문체부 차관은 “구미산단이 근로자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범부처 협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구미산단이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활기를 띠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과 방문객들이 참여해 산단 근로자들의 삶을 함께 공감하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