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토론회 보이콧' 정근식에···"보수·진보 유튜브 불러 1대1 토론 하자"
정근식, 선관위 TV 대담에 조전혁만 초청되자 '보이콧'
2025-10-07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보수 진영 단일화기구인 '서울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7일 진보 진영 단일후보인 정근식 후보를 향해 "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면 공개 토론회를 하자"며 "1000만이든 2000만이든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들 모두 불러 1대1 토론회를 가지자"고 했다.
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 후보가 공정성 훼손, 편파 운운하며 거짓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 대담에 보수 단일후보 조전혁 후보만 초청되자, 진보 측 정근식 후보가 반발하며 '보이콧'을 선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이 시행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선관위는 "초청후보자 선정 시 여론조사 반영 언론기관에 관한 규정인 토론위 규칙 제22조를 준수했다"며 "언론기관이 실시해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호상·정근식·최보선 등 3인은 '초청 외 후보'로 분류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이어 열리는 토론회 참석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정 후보 측은 조 후보만 먼저 열리는 대담에 단독으로 참여하는 것을 두고 "사상 최악의 코미디 쇼"라고 반발하며 토론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 성명서를 내고 "가뜩이나 '깜깜이 선거' 지적을 받는 교육감 선거를 희화화하고 무력화하는 황당한 일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유력 후보인 정근식-조전혁 후보 간 선거 방송 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조 후보는 정 후보의 보이콧에 대해 "선관위는 원칙에 따랐을 뿐"이라며 "그런데 토론에 초청받을 자격을 갖추지도 못한 금쪽이가 생떼 쓰는 것을 넘어 선관위를 향한 국민의 신뢰마저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을 피하기 위한 전략인가. 조전혁이 무서운가"라며 "정 후보가 유튜브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혼자 나와 북 치고 장구 치며 좌파 특유의 선동방송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전혁과 토론에서 진검승부하고 싶으면 공개 토론회를 하자"라며 "더 이상 진영을 방패로 삼아 뒤로 숨지 말라. 대한민국은 '떼법'이 통하지 않는다.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실무자 협의니 뭐니 복잡하게 말고, 정 후보가 하는 토론회에 불러달라"며 "어떤 주제, 어떤 형식이든 나가서 토론해 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