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응에 ‘뿔난’국민, 朴대통령 하야 서명운동

“국민생명 못 지킨 책임 물어야”…2만 명 이상 서명 진행

2015-04-23     한아람 기자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진도 여객선 참사 8일째인 현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궁극적 책임은 행정부 수반에게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이들의 ‘서명운동’이 23일 인터넷상에서 번지고 있다.현재 박 대통령의 하야에 찬성하는 서명 인원은 22,809명을 기록했고, 서명운동은 22일 시작해 5월 30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하야에 찬성하는 이들은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은 국가의 총체적 부실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천명했듯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총체적 부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행정부 수반이며 국가 원수인 박근혜 대통령은 차가운 바다에서 쓰러져간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서명운동에 동참한 한 네티즌은 “국민을 구할 열정조차 없는 싸늘한 태도와 대처에 놀랐다”라며 “대참사에 국가 최고기관인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하는 건 무책임의 정도를 넘어 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이에 “혼란이 더 가중되는 일”이라며 하야 서명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한 네티즌은 “이번 사고는 정부 탓 할 것 없이 너나 우리 모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책임지고 잊지 않아야 될 일인데, 남 탓만 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또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근본적인 진단이 없는 채로 관련자의 사퇴로 마무리 됐기 때문”이라며 “관련자의 사퇴를 논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대책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