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 식량의 날을 맞이하여

2025-10-07     안익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안익영

매일일보  |  매년 10월 16일은 세계식량의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언제 부턴가 풍족해진 삶이, 먹을 것의 중요성을 모르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적으로 기아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식량의 안전 및 영양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할 목적으로 세계 식량의 날을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아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2023년 보고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약 10%가 기아를 경험하고 있고 인원으로 환산하면 약 8억명에 해당한다고 한다. 특히 5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 500만명이 매년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최근들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문제, 전쟁, 펜데믹 등은 이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이 날은 달력에 써 있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우리가 먹을 것, 식량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기아, 굶주림은 먼 아프리카의 모르는 사람들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절대 아니다. 다양한 사건 사고로 인해 전 세계의 누구든 굶주림을 경험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전쟁이나 금융위기, 극심한 기후변화는 우리의 풍요로운 밥상을 위협할 수 있다. 쉽게 남기고 버리는 소비습관의 변화 등 식냥 낭비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다양한 기부활동이나 지원 프로그램 등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먹을 것은 우리 모두의 삶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 식량의 날을 맞이하여 많은 이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를 바래본다.    안익영 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