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이화영·김성태 고발···"뇌물공여 등 혐의"

주진우 "한편의 '범죄 누아르 영화'가 연상될 것"

2025-10-07     이현민 기자
이화영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7일 밝혔다. 고발 사유는 뇌물공여죄,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부정수수죄 등이다. 

고발인을 맡은 주진우 의원은 지난 2일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조사 청문회에서 이 전 부지사와 담당 변호사 간 녹취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공개된 녹취를 살펴보면 이 전 부지사는 변호사에게 김성태 전 회장이 이 대표와 관련된 변호사비 대납을 비롯해 1심 재판 관련 법원 로비, 이 대표 지원 조직인 '광장'에 대한 지원 의혹 등을 폭로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는 녹취 파일 내용에 대해 "한편의 '범죄 누아르 영화'가 연상되실 것"이라며 "(이 전 부지사가) 남들이 들을세라 목소리를 낮추고 진정으로 두려워 떠는 모습을 똑똑히 보셨다. 이것이야말로 '사필귀정'"이라고 힐난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녹취록에 여러 범죄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것, 그리고 재판에 대한 로비가 대법원만 아니라 하급심에서도 이뤄졌다는 것, 여러 정치인에게 불법 자금이 건네졌다는 것 등"이라고 발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신성한 국회를 범죄자 이화영의 변론장으로 만들려고 했지만 혹 떼려다가 혹 붙인 것 같다"며 "이화영의 발언들은 이 대표와 김성태의 관계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뿌리 깊은 사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