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형 선고·재산 몰수…러, 우크라 용병 70대 미국인에 유죄판결
2025-10-07 김성지 기자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모스크바시 법원은 우크라이나군과 계약하고 러시아 70대 미국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 재산 몰수명령을 내렸다.
7일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 맞서 싸운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76)는 징역 6년10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그의 재산 14만2000흐리우냐(약 450만원)를 몰수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날 재판은 대부분 비공개로 열렸고, 허버드는 유죄를 인정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전했다. 이번 판결은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인이 우크라이나군에 용병으로 참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다. 미국 미시간주 출신인 허버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이지움서 거주, 2022년 2월 우크라이나군과 계약해 이지움의 영토방위 부대에서 복무하던 중 그해 4월 러시아군에 잡혔다. 한편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법원은 이미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미국인 남성에게 감옥 내 폭력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추가로 선고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미국인 체포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러시아인을 돌려받기 위해 협상 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