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금고로 1금고 '광주은행'·2금고 '농협은행' 선정

국민은행 탈락, 농협은행 2금고로 신규 선정  광주은행, 2028년까지 1금고 지위 유지 예정

2025-10-08     손봉선 기자
광주시청.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광주광역시가 차기 시금고로 광주은행과 농협은행을 각각 1금고와 2금고로 선정했다. 기존 2금고였던 국민은행은 탈락하며 시금고 구성이 일부 변경됐다.

광주시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시금고 운영을 담당할 금융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7일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위원회에는 광주시의원, 교수 등 각계 전문가 12명이 참여해, 금융기관들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27점), 대출 및 예금 금리(20점), 시민 이용 편의성(24점), 금고 관리 능력(22점),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7점) 등 총 5개 항목을 평가했다. 그 결과, 광주은행이 1금고, 농협은행이 2금고로 각각 1순위를 기록하며 선정됐다. 광주은행은 이번에도 1금고 자리를 유지하게 됐으며, 2금고는 기존의 국민은행에서 농협은행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은 시의 일반회계, 특별회계(10개), 기금(1개) 등 총 7조9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광주은행은 지난 1969년부터 1금고 자리를 유지해오며, 이번 결정으로 2028년까지 그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새롭게 2금고로 선정된 농협은행은 특별회계(4개)와 기금(18개) 등 총 3430억 원의 자금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이는 지역 내 금융 기관으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기회로 평가된다. 광주시는 이번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내·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내부 행정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최종 선정 결과를 공고하고, 오는 11월에는 시금고 운영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모에는 광주은행과 국민은행이 1금고를, 국민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중소기업은행이 2금고를 두고 경쟁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1·2금고 모두 탈락해 광주 지역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광주은행은 1금고 지위를 계속 유지하며 지역 경제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고, 농협은행은 2금고로 선정되며 광주시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했다.